한국교회가 전례 없는 대형 통합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. 본지가 지난 11월 14일 보도한 「기하성·백석 통합은 기회인가 시험대인가」(fgnews.kr/33586) 기사 이후, 크리스천투데이가 11월 15일자 후속 보도를 통해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(대표총회장 장종현 목사)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(대표회장 이영훈 목사)가 실질적 통합 절차에 돌입했다고 공식 확인했다.

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(https://www.christiantoday.co.kr/news/371862), 백석총회 박종호 사무총장은 두 교단 통합에 대해 “검토 수준이 아니라 사실화 단계”라며 “순복음과 장로교가 하나 되는 것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사에서 매우 획기적인 사건”이라고 밝혔다.

“내년 5~9월 통합총회 개최 가능”… 일정까지 언급된 ‘사실상 합의 단계’

박 사무총장은 통합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며 “빠르면 2026년 5월, 늦어도 9월 정기총회에서 통합 총회가 가능하다”고 말했다. 이는 단순한 논의가 아니라 양 교단 내부에서 이미 절차가 작동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로 해석된다. 그는 “백석 교단도 임원회–실행위–임시총회를 거쳐 공식 절차를 밟고 있다”며 “양 교단이 각자 내부 절차를 마치면 통합총회는 현실이 될 것”이라고 설명했다.

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본부
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본부

2만여 교회 규모 초대형 교단 출현… 한국교회 판도 전체 흔든다

박 사무총장은 백석 총회 내부 분위기가 ‘80% 이상 긍정적’이라고 전했으며, 통합 시 전국 2만여 교회 규모의 초대형 교단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. 그는 “한국교회 역사에 이런 규모의 통합은 전례가 없다”고 강조했다.

신학 차이는 충분히 조율 가능… “조직신학·교회사 전 분과 연구 착수”

순복음(알미니안주의)과 장로교(칼빈주의)의 신학적 차이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그는 “각 분야의 신학교수들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미 시작되었고, 세계교회사적으로도 주목할 사건”이라며 신학 문제는 걸림돌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. 정치제도·행정 구조·신학교 통합 등 실무적 난제에 대해서도 “큰 틀에서 합의하고 세부는 통합 이후 정리할 수 있다”고 밝혔다.

이미 양측은 11월 초 첫 공식 통합 모임을 가진 바 있으며, 대화는 비공식 교류 단계를 넘어 확정적 논의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.

“한국교회 분열, 더 이상 온당치 않아”… 통합에 대한 내부 의지 강해

박 사무총장은 “한국교회의 분열은 옳지 않다”며 “백석은 교단 통합의 선두에 서 왔다. 하나 되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

양 교단 모두 한국교회 연합과 대통합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있으며, 통합에 대한 현실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.

본지 분석: 한국교회 ‘지각변동’ 예고

이번 통합 논의는 단순한 교단 협력 차원을 넘어 장로교 + 순복음 합류라는 교단 전통의 벽을 허문 사건, 한국교회의 구조적 재편을 불러올 초유의 대통합, 국내·해외 교계에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될 세계교회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.

본지 11월 14일자 분석 기사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, 이번 통합은 “한국교회가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자 동시에 새 기회를 맞는 계기”이다. 향후 몇 달간 양 교단의 움직임과 내부 절차가 한국교회의 향후 10년의 구조를 결정짓는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.

크리스천투데이의 11월 15일자 보도로 확인된 이번 통합 논의의 진척은, 한국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다. 순복음과 장로교라는 두 축이 만날 경우, 한국교회의 역사적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.

본지는 두 교단의 공식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며,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심층 분석을 제공할 예정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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